지질학계 학자들과 잇단 간담회···유발지진 가능성 처음 제기한 이진한 교수 조사단 합류 촉구
산지부, 투명한 조사 지원 약속

김정재 국회의원이 포항지진의 유발지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진한 교수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김정재 국회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이 포항 지열발전 정부합동조사단에 유발지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진한 교수 등 지질학계 학자들을 합류시킬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진한 교수는 현재 정부합동조사단의 상시자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 4월 포항지진의 유발지진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게재되면서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신과 혼란이 촉발된 바 있다.

김의원은 이러한 불신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산업자원통상부와 정부합동조사단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이강근·이진한·홍태경 교수 등 지질학계 학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유발지진 가능성을 제기한 이진한 교수 등 다양한 학계 의견이 정부합동조사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들의 조사단 합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합동조사단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이강근 교수와 상시자문을 맡고 있는 홍태경 교수는 이진한 교수의 합동조사단 합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이진한 교수는 정부합동조사단에 합류하는 것에 선뜻 동의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이교수는 자신이 포항지진의 유발지진 가능성을 제기한 입장이므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포항지진의 원인을 규명하는 정부합동조사단 활동에 오히려 누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한편 산자부의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은 김정재 의원을 대상으로 한 정부 조사단 현황 보고 자리에서 ‘이진한 교수의 조사단원 참여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따라서 김의원은 이진한 교수 등 유발지진 가능성을 제기한 학자들의 조사단 합류를 위해 당사자 설득은 물론 정부와 정부합동조사단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기록한 포항지진의 원인을 규명하는 정부합동조사는 국민의 신뢰가 기본”이라며 “공정하고 명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인한 유발지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과 그 반대 주장까지 모두 조사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항지진의 유발지진 가능성을 최초로 제기한 이진한 교수는 조사단 밖이 아니라 조사단에 합류해 의혹 한 점 남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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