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역사는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아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은데요, 이 곳 포항 냉수리에는 지난시간 답사했던 신라비와 같은 고대 신라를 엿볼수 있는 문화재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문화재는 바로 냉수리 신라고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라관련 비석 중 가장 오래된 비석이었던 포항 냉수리 신라비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포항 영일 냉수리고분은 1994년 경상북도기념물 제 9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에 위치하고 있는 냉수리고분은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신라시대 고분입니다. 신광면 일대는 경주 세력의 동해안 지역 진출의 거점으로서 이와 관련한 여러 유적이 존재합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따르면, 신광면은 삼국시대 신라의 퇴화군에 속한 동잉음현이었다고 합니다. 경덕왕 16년에 이르러 주,군,현의 정비에 따라 퇴화군이 의창군으로 되면서 동잉음현도 신광현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신광이란 명칭은 법흥왕이 이 곳에 머무를 때 비학산에서 야광이 비치므로, 왕이 이를 신이 보낸 빛이라 하여 이름붙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이후 어진이라 하다가 고려시대 태조 13년에 성을 쌓고 신광진으로 바꾸었습니다. 현종 9년에는 경주부의 임내로 삼아 조선 말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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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 냉수리 고분(경상북도 기념물 제95호)

냉수리 고분은 한강 이남에서 발굴 조사된 굴식돌방무덤으로는 최대 규모인데, 직접 찾아가봤을 때 역사책에서만 보던 역사유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장식, 영락, 금반지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지역 수장층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시간 냉수리 신라비에 이어 고분까지 찾아가 보았는데요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신라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을 함께 둘러보는 곳도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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