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올 시즌 최대 취약포지션으로 꼽히고 있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정원진과 서울 이석현을 맞트레이드 했다.

2013년 인천에서 데뷔한 이석현은 2년간 인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서울로 이적한 뒤 꾸준한 출전과 경기력을 선보인 6년차 베테랑 미드필더다.

특히 데뷔 첫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거 신인상)의 유력한 후보로 마지막까지 거론되고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로 오르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이러한 이석현의 활약에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 ‘석혀니스타’다.

평소 이석현이 좋아한다고 밝힌 스페인 국가대표 이니에스타(현 일본 빗셀 고베 소속)에 빗댄 별명이다.

정교한 드리블을 활용한 탈압박이 장기인 이석현은 순간적으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킬패스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중거리슛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다.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에서 키커로도 활약해 왔다.

올 시즌 중원에서의 공격 전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에 이석현이 가세함으로써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항에서 이석현은 등번호 7번을 달고 뛰게 된다.

한편 올 시즌 경남에서 돌아와 중원을 맡았지만 좀처럼 팀에 적응하지 못하던 정원진도 새로운 팀에서 변신이 기대된다.

FC서울 이을용 감독대행이 중앙미드필더이자 윙어 역할까지 맡았던 터라 정원진의 포지션과 겹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을용 감독대행이 최근 서울 수비라인의 문제점을 꼽는 등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만큼 정원진을 중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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