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군의관이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해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국군대구병원 소속 군의관인 A대위(33)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검거, 군 헌병대로 인계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대위는 지난 26일 밤 11시 25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수성구 지산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로 멈춘 사이 택시에서 내렸다.

따라 내린 택시기사 B씨(56)가 요금 문제 등으로 따졌고 A대위는 택시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B씨는 112로 신고했고 A대위는 출동한 경찰관을 따라 인근 지구대로 인계됐다.

그러나 A대위의 난동은 멈출 줄 몰랐다.

자정을 넘긴 27일 새벽 0시 5분께 인근 지구대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받던 A대위는 앞에서 녹취하던 경찰관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대위는 만취된 상태로 보였다”며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헌병대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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