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YMCA, 재외동포 연수 진행···자원봉사·홈스테이 등 활동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어깨를 주물러 주는 등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영천 충효재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부모님 나라 역사를 경험할 수 있어 의미가 깊고, 한국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부모의 나라, 자신의 뿌리 찾기 모국 연수를 실시한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말이다.

영천YMCA(이사장 허의행)는 지난 25~29일 4박 5일 간‘2018 재외동포 중·고생 모국연수’를 진행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영천을 방문,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영천 충효재 등 역사현장과 농촌문화체험, 홈스테이, 자원봉사 활동 등 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26일에는 영천고와 영천여고를 방문해 함께 한국의 학교 수업을 체험하고 서로 간에 소통과 문화를 이해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들은 영천강변분수공원에서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의미로 그날의 함성을 재연하고 ‘아리랑’노래에 맞춰 평화 펴포먼스를 진행했다.

프랑스 재외동포 청소년은 “영천청소년들과 함께 아리랑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진행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되었고 부모님 나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천YMCA는 평화 퍼포먼스에 이어 영천 출신으로 부자지간 독립운동가 정환직·정용기의 충효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영천 충효재’와 민족의 위기를 자신의 생명과 바꾸겠다는 기개를 보인 ‘명암 이태일 선생의 항일척장비’를 견학했다.

이날 러시아 재외동포 청소년은 “충효재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부모님 나라의 역사를 경험하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화북면 하송리 경로당 주변 벽화 그리기, 어르신들 위한 추억 선물 만들기, 안마 등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임고서원충효문화수련원에서 도포배례법과 장구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문화를 체험했다.

영천YMCA는 매년 7월 한국YMCA·재외동포재단과 함께 재외동포 청소년들을 초청,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이를 통해 재외동포간의 역량 결집과 소통, 국·내외 한민족 청소년의 유대감 증진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글로벌 코리언을 양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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