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알바콜 공동 조사···체감·실제 인상률 3배 차이
직접 일하는 시간도 증가

정부가 2019년 최저임금을 10.9%인상하면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최저임금 인상 후 자영업자들이 4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플랫폼 알바콜이 자영업자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저임금 인상 후 영향’에 관한 공동설문 조사결과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외식·부식·음료(27%) △유통·판매(26%) 업종 종사자가 53%에 달했으며, 운영형태는 대체로 △자영업 일반(63%) △프랜차이즈(20%)와 소상공인(13%)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먼저 ‘귀하가 운영하는 점포에서 올 초 최저임금 인상 이후 ‘아르바이트 직원 수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변함없다(50%)’와 ‘줄었다(48%)’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중 무려 61%가 ‘지난해 대비 월평균 인건비가 늘었다’고 응답해 아르바이트 직원 수를 유지하거나 줄인 이유가 인건비 증가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인건비가 오르면서 자연스레 매출과 수익은 감소됐다.

응답자중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사람이 53%, ‘수익이 감소됐다’고 답한 사람은 무려 64%에 달했다.

매출과 수익이 ‘늘어났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6%와 4%에 그쳤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인건비가 상승하자 자영업자가 직접 일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 났다.

즉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인건비 증가와 매출 및 수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4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이처럼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이 높았다.

실제 응답자중 64%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체감 인상률이 훨씬 높은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들의 최저임금 체감인상률은 45.9%로 실제 인상률 16.4% 대비 3배 가량이 높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9일간에 걸쳐 인크루트와 알바콜 자영업자 회원 총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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