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만세운동 주동 고 송인수·김성덕·장재관 선생

상주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 주동자였던 고 송인수, 김성덕, 장재관 선생이 상주지역 자생 봉사단체인 ‘상맥회’의 도움으로 오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 포상을 받게 됐다.

특히 이들 3명은 옥살이를 3개월 이상 수형해야 항일독립만세운동 유공자가 될 수 있다는 현 포상 기준에 미달돼 지금껏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온 인물들이다.

상주지역에서는 1919년 3월 23일 처음으로 상주장터에서 송인수 선생 등 10명이 주동이 돼 주민 500여 명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벌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과 함께 징역형을 살았다.

이후 강용석 선생 등 주동자 6명은 당시 수감생활을 3개월 이상 하고 풀려난 것으로 나타나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송인수 선생 등 3명은 당시 수감생활을 2개월 보름 남짓하고 풀려나 지금까지 국가 유공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상맥회(회장 이명우) 회원들이 내 고장 항일독립만세운동 자료를 정리하면서 이분들의 억울함을 알고 국가 보훈처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수차례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면담에 나서 비로소 이번에 3명 모두 정부 포상을 받도록 했다.

송인수 선생의 후손 송숙희 씨(90)는 “이젠 국가 유공자 가족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조국과 지역발전에 더욱 힘차게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긍지를 갖게 해 준 상맥회 관계자들에게 3명의 유족을 대표해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용철 상맥회 전 회장은 “상주에는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이 아직도 40여 명이나 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들이 국가 유공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에는 지금까지 총 67명이 항일독립운동 유공자로 인정돼 상주지역이 당시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였음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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