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전시실…18일부터 60여점 전시

동학태극기목판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 특별전을 오는 18일부터 개최한다.

2018년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열리는 첫 번째 특별전은 23년 동안 모은 수집품 6000여 점 중에 근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담은 판화와 남북으로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 판화 60여 점의 골라 9월 23일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내용을 2부로 나눠서 기획했으며, 1부는 강화도 조약으로부터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까지 근대 한국의 주요한 사건들을 망라한 판화들로 이뤄져 있다.

2부에는 20일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금강산을 비롯해 평양의 은밀대, 목단대, 개성의 옛 모습이 소개되는 등 가보지 못하는 북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세기 서울의 풍경과 광화문, 남대문을 비롯하여 논산은진미륵불등도 전시되어 남북을 아우르는 근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근대 한국의 역사적인 사건을 보여주는 1부의 유물 중에는 동학 혁명 때 납북접을 화해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던 ‘양호도찰 오지영’의 이름이 새겨진 동학의 태극기를 찍었던 목판을 비롯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가 된 고종이 포함되어 있는 ‘세계 십대 황제 초상’ 석판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을사늑약 후 불같이 일어났던 저항정신이 깃들어있는 민충정공의 혈죽도 목판화와 최익현 선생의 의병봉기가 기록된 ‘일성록’ 목활자본, 1907년 한국군대 해산을 반대하며 저항했던 남대문 전투 판화, 근대 한국의 독립 운동사의 정점을 찍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을 대형 석판화로 표현한 작품이 최초로 소개되는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로 공개되는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면을 표현한 작품은 그 당시 새로운 판화기법인 석판화로 제작됐으며, ‘이토공 조난지도(伊藤公 遭難之圖)’라는 제목으로 안중근 의사를 ‘흉한(兇漢)’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의 저항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근대 한국의 풍경을 보여주는 2부의 유물 중에는 1899년에 제작된 대형 목판화인 ‘금강산사대찰전도’를 비롯해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채색 석판화로 제작해 10폭, 8폭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들과 일제강점기에 강원도가 발행한 ‘금강산 탐승도’ 등 금강산 조감도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또 일본의 세계적인 목판화 작가인 히르카츠 운이치의 평양 ‘목단대’와 세계적인 일본의 우키요에 작가인 가와세 하스이가 그린 ‘은밀대’ 등 북녘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는 판화가 다양하게 소개된다.

한선학 관장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베트남 등에서 지난 25여 년간 수집한 6000여 점의 유물 중에서 근대 한국과 관련된 60점을 선별하여, 현재 한국의 시대적 난관을 극복하는 지혜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서는 남북한의 아름다운 풍경을 판화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의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와서 분단의 아픔을 씻고 지속발전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동대문(키스)
동학태극기사진
동학혁명
망군봉,장안사,삼천세계
망군봉부분
명성왕후피난도(임오군란)
십대황제초상화
안중근이토히로부미저격 석판화
경복궁사건(대원군입성)
금강산입구
조선수신사
김옥균암살
금강산조감도(일만이천봉)
장안사부분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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