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현역 해군이 조류에 휩쓸린 10대 남학생을 구조했다.

해군 등에 따르면 김규석(37) 중사는 이날 동호회 지인들과 함께 서핑을 하던 중 해안가에서 영일만항 외항 쪽으로 떠내려가던 A(17)군을 발견했다.

물 밖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A군을 확인한 김 중사는 서핑보드를 타고 접근해 A군을 태우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심한 조류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탓에 그들은 조류에 휩쓸려 300m가량 떨어진 바다로 떠내려갔다.

마침내 조류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김 중사는 A군과 함께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해군 6항공전단 66전대 소속 김 중사는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깊은 바다 쪽으로 이동하던 학생을 보고 문제가 생겼음을 느꼈다”며 “해군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 어느 누구라도 위험에 처한 사람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를 받은 포항해경은 해역을 순찰 중이던 함정과 고속단정과 헬기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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