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통일한반도 수도는 北 구월산 안악"

경주동천초 박성대 교사.
풍수지리분야 전문가인 경주 동천초등학교 박성대 교사(사진)가 미래 한반도 통일수도로 북한 구월산 인근 ‘안악’을 적합지로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성대 교사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평화시대를 이끄는 통일수도 입지에 관한 풍수지리 전문가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대한풍수지리학회(회장 지종학)가 개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통일을 갈망하는 정치인들과 풍수, 지리학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수지리분야의 전문가 다섯 명이 미래 통일된 한반도의 수도입지로 어디가 적합할 것인지의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개성, 안악, 평양, 파주교하, 파주적성 등의 지역에 대해 통일수도 입지로서의 당위성을 풍수지리 이론에 근거해 역사적 사실과 함께 발표했다.

이날 박성대 교사는 ‘지형풍수학적 관점에서 본 통일 한반도 수도 입지’라는 주제 발표에서 통일 수도의 적합지로 북한의 구월산 일대 ‘안악’을 내세웠다.

박성대 교사는 “지진과 화산이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볼 수 없는 한반도 정세를 급변시킬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라며 “통일한반도의 수도 입지 또한 그러한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안악은 백두산 화산폭발 피해 범위를 피하면서 역사지진기록상 지진발생 가능성도 대체로 낮은 곳”이라고 안악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안악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해서정맥의 강한 기운을 받고 있는 곳이며 명당 또한 안악군, 신천군, 재령군 등 세 개의 군을 아우르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 내부에 다섯 개의 하천유역을 포함하고 있어 각 유역의 지리적 특성에 맞도록 도시공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악 일대는 역사적으로 단군이 오랜 기간 나라를 다스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후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언젠가는 도읍지가 들어설 곳으로 예상했던 곳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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