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과일 20t 울산서 완판

최기문 영천시장이 울산 시민에게 영천과일을 홍보하고 있다.
“복숭아 맛있어요, 엄마 우리 복숭아 사요”

엄마와 함께 울산 농산물유통센터 내 영천과일 판매장에서 6살 여자아이가 시식을 하며 하는 이야기이다.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 속에 ‘영천과일축제’가 처음으로 소비자 감사이벤트 형식으로 대도시 고객들을 찾아가는 마케팅 축제로 열렸다.

그동안 과일축제가 고객들이 영천으로 찾아오는 축제였다면 올해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축제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울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농특산물 전시ㆍ홍보전을 개최했다.

이날 시는 개막식에 앞서 지역의 자랑인 아리랑태무시범단 공연과 함께 청통과 고경면 생활개선회의 라인댄스와 품바공연, 초청가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 열린 과일품평회에서 복숭아 대상 박광흠씨, 소립계 포도 대상 김현주씨, 대립계 포도 대상 신길호씨, 사과 대상에 서용석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영천의 대표과일인 포도, 복숭아, 자두 시식회와 와인, 양잠제품, 산삼배양근, 한방비누 등 다양한 제품을 정상가의 20%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농산물유통센터 여직원은 “영천 복숭아 진짜 맛있고 당도가 좋아 많은 분들이 시식하고 가격이 저렴해 영천과일을 많이 들 사 간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를 위해 과일 1박스당 2000원을 지원하고 포도2Kg 3300박스, 복숭아 2Kg 4000박스, 자두 1.2kg 333팩 등 15톤 물량을 울산에 가져가 첫날 다 팔았다.

다음날인 26일 포도 1400박스, 복숭아 1100박스 등 5톤을 추가로 판매해 축제기간 동안 총 9500여박스 1억여원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기문 시장은 “이번 과일축제는 농업인들에게 실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케팅 축제로 처음 시도했다”며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영천과일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과 시의원은 “대도시 순회 과일축제라는 사고 전환의 발상은 인정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과일축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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