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 관계 당국 사태 외면···성명 발표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롤(Camp Carroll)’ 식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알려지면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대구시민대책회의는 28일 성명을 통해 “환경부와 국방부 등 관계 당국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과 주무부처가 아니라는 핑계로 사태를 외면하고 있다”며 “미군기지 과불화화합물 검출 실태조사와 차단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미군기지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시한 권고기준치보다 4배 이상 높으며 낙동강으로 흘러들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국방부는 사실관계 확인이나 조사가 없고 해당 지자체인 칠곡군은 미군기지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대구 캠프워커도 과불화화합물이 미국 자체의 기준치를 3배 이상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동맹국의 군대라고 하지만 1300만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는 낙동강에 유해물질이 유입될 개연성이 높은데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경북도와 대구시가 관계 당국에 실태조사와 차단 조치 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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