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인도로·도로독주 이어 단체추발 금메달
31일 매디슨 경기 출전 사이클 사상 첫 4관왕 도전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 추발 경기에 출전한 한국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맨 뒤), 이주미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연합

상주시청 나아름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하늘 가장 높은 곳에 세 번째 태극기를 꽂았다.

나아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추발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이번 대회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나아름과 김유리(31·삼양사)·김현지(25·서울시청)·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로 이뤄진 한국대표팀은 4㎞(트랙 250m 16바퀴)를 다 달리기도 전에 중국을 추월, 자카르타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22일 서자바 수방 일대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나아름은 24일 여자 도로독주(18.7㎞)경기마저 31분57초10으로 골인하면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나아름은 지난 2014년 여자 도로독주 경기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의 금자탑까지 쌓은 데 이어 이날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의 위업을 이뤄냈다.

아시안게임 사이클부문 3관왕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장선재(LX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이클선수단 코치) 이후 12년 만이다.

장선재는 이 대회 남자 개인 및 단체추발과 트랙 매디슨에서 3관왕을 차지 했으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 및 단체추발 금메달을 따내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이날 장선재에 이어 한국 사이클 사상 2번째 3관왕의 주인공인 된 나아름은 31일 한국 사이클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오는 31일 2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을 겨루는 매디슨 경기에 출전해 4관왕을 노리기 때문이다.

매디슨은 각 팀에서 2명이 출전해 서로 교대하며 50km를 달리는 종목이다.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처음 열려 '매디슨'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유럽에서는 '아메리칸레이스' 등으로도 불린다.

나아름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으로 날아간 전제효 상주시청 감독은 “아름이는 뛰어난 체력과 끈질긴 승부근성, 남보다 앞서 노력하는 선수인 데다 게임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영리한 선수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낼거라고 믿었다”며 “그동안 이번 대회를 위해 힘든 훈련을 잘 참아내고, 좋은 결과까지 나와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지방 소도시의 열악한 재정에도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은 상주시청 관계자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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