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첫사랑
  • 허의행
  • 승인 2018년 09월 10일 18시 46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9월 11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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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여자와 입도 맞추었고 옷을 헤집고 젖도 만지고 밤새도록 안아주어야 잠을 잤다 한때는 첫사랑 여자가 없으면 나도 죽는다고 다짐했었다

첫사랑 여자보다 젊고 예쁜 여자의 매력을 느낄 줄 알면서부터 나는 첫사랑 여자를 미워했으며 젊고 예쁜 여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보기도 싫게 늙어만 가는 첫사랑 여자는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나에게 끝까지 집착했었다 그 여자가 첫사랑의 여자 나의 어머니! 어머니이시다!





<감상> 어머니가 아들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연인보다 더 애틋합니다. 첫 번째로 아들이 장가갈 때 더욱 그러합니다. 정작 아들은 자기 세대의 식구를 챙기기에 바빠 첫사랑이었던 어머니는 일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맙니다. 두 번째로 병들어 돌아가시면서 아들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눈물로 그득합니다. 연인과 이별하는 것보다 더 아쉬워합니다. 첫사랑처럼 우리는 소중한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어머니를 위한 어떤 사랑 고백도 하지 못한 채, 정표 하나를 남기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시인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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