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조사결과가 다음 주 중 발표된다.

10일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합동조사위가 다방면에 걸쳐 사고를 조사 중”이라며 “이번 주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조사결과는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지난달 8일 권재상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민간 9명, 정부 5명, 군 22명 등 37명 규모로 꾸려져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조사위원 2명이 유럽의 에어버스 헬리콥터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조사위 측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실하게 조사를 해왔다”고 전했다.

사고조사위는 핵심부품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헬기가 여러 국가의 제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구조적 결함에 취약했을 가능성도 조사 범위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륙기동헬기 마리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비 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

해병대는 마리온 헬기 2대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2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미연합작전을 통해 미군 상륙기동헬기에 의존해야 했던 해병대는 마린온을 인수해 45년 만에 항공전력을 보유하게 된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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