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신라문화제 대표 행사
당시 석공 장인 방법 사용 거석나르기 등 이색 볼거리 연출

주낙영 경주시장(왼쪽)과 윤병길 시의장이 12일 제46회 신라문화제 대표 행사인 첨성대 축조 재현 기초공사 현장을 찾아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 기원문을 첨성대 기단석에 남기고 있다. 경주시
국보 제31호인 첨성대 축조 재현 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제46회 신라문화제 대표 주제행사인 ‘첨성대야 너의 비밀을 보여줘’ 준비를 위한 첨성대 축조 재현 기초 공사가 12일 월정교 별빛공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초공사 현장을 찾은 주낙영 시장과 윤병길 의장은 이번 첨성대 축조 재현과 거석운반 대항전을 앞두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는 기원문을 첨성대 기단석에 남겼다.

첨성대 축조 재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완성된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당시의 방법으로 축조하는 것이다.

실물크기(석재 401개, 높이 9.07m, 직경 5.18m, 둘레16.26m)와 똑같은 석재 재질로 석공예 명장 윤만걸 장인을 비롯한 50여명의 동해안 석재협의회 석공 장인들이 목도 석재운반, 석재다듬 체험, 전통 축조기법인 드잡이 공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옛 신라인들이 우주의 별자리를 관측해 농민들의 풍년을 예측했던 신라석조 과학기술의 결정체이자 동양 최초 천문대의 비밀을 풀어보고 당시 석공 장인들의 삶과 모습을 찾아가는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첨성대 축조재현 행사에는 읍면동별 청장년 30여명이 3.6t에 이르는 거대한 석조물을 신라시대 운반 기법으로 9m의 거리를 빠르게 옮기는 거석나르기 대항전을 펼쳐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 첨성대 축조재현에 사용되는 석재는 지난 10년간 월정교 교대와 교각 복원 후 남은 잔여 폐석재 580여t을 첨성대 몸통 석재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 신라문화제는 유구한 신라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고, 경주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통해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그야말로 신라문화제다운 체험형 축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46회 신라문화제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월정교 및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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