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보름
  • 하재영
  • 승인 2018년 09월 20일 19시 13분
  • 지면게재일 2018년 09월 21일 금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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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달 뜰 때마다

당신 생각하며 조금 조금 모은

달 한 덩이

배송합니다.

오늘 밤

하늘 두둥실

떠오르는 달

내 거기 기댄 줄 아시고

한 아름 받아주세요.

당신 얼굴도

달덩이로 환하겠지요.





<감상> 초승달은 늘 보름달의 윤곽선을 가지고 있어요. 달빛이 흘러내릴까봐 노랗고 둥근 테두리를 쳐 놓았지요. 아마 사라진 것에 대한 환상통을 갖고 있는 것일 테죠. 어둠이 둥그런 침묵의 윤곽선을 뚜렷하게 그려주므로 조금씩 새살이 돋기 시작하여 달 한 덩이, 보름달이 완성되죠. 특이하게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은 왜곡되지 않아요. 내 마음을 담은 보름달을 보며 당신 얼굴도 달덩이로 환하겠지요. (시인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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