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 송이 축제 비롯 야외행사 차질 불가피
상주시민체육대회는 실내체육관으로 장소 변경 시행

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오전 10시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콩레이’ 대비 긴급회의를 주재해 재난협업 관련 부서장들에게 피해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5일부터 주말까지 예정돼 있던 일부 야외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며 차질을 빚고 있다.

울진의 명품 특산물인 ‘금강송 송이’ 축제가 5일부터 7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였으나 전면 취소됐다.

축제 및 행사의 연기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6일 흥해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포항시 지진대응 아카데미’가 잠정연기됐다.

포항지역에서 예정돼있던 ‘이통장 녹색직무능력개발 교육(5일)’ ‘도시재생뉴딜사업 현장설명회(5일)’ ‘영일만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6일)’ ‘K-POP 페스티벌(6일)’ ‘제22회 포항시민 한마음 자전거 대행진(7일)’도 연이어 연기소식을 알렸다.

경주시는 5일과 6일 예정된 신라문화제 야외행사 일체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도 6일로 예정됐던 경주국립공원 50주년 특별 생태관광 ‘버스타GO! 신라路’ 프로그램을 일주일 연기해 오는 13일에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일, 6일 이틀간 경주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 공연도 연기됐다.

이번 태풍으로 연기된 공연프로그램의 일정은 추후 한수원아트페스티벌 공식 SNS 및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개최키로 예정됐던 ‘빛의 궁궐, 월성’ 경주 월성 발굴조사 현장 주·야간 개방행사도 연기됐다.

6일 상주 경천대 내 인공폭포 광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제6회 경천대 우담 문화제’와 5일부터 이틀간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열 계획이던 ‘2018 영주 무섬 외나무다리축제’ 역시 연기됐다. 장소를 실내로 변경해 진행하는 곳도 있다. 경주지역 실내행사의 경우 대부분 예정되는 실시하며, 7일 이후 행사는 태풍 피해 정도에 따라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상주시민체육대회가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해 진행하고, 같은날(5일) 펼쳐질 ‘제6회 빗내농악페스티벌’ 역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에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으로 변경됐다.

이 외에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 & 제47회 안동민속축제’ 운영진은 긴급회의를 통해 태풍 영향 정도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하고 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등 축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연무대 바닥 미끄럼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축제장 내 부스운영자 안전교육 및 점검, 화기나 가스 안전관리 등 모든 예상 가능한 세세한 부분까지 챙긴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비상대비 체제를 유지하며 태풍 상황에 따른 단계적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축제와 별도로 농작물 관리, 건설현장 안전 조치, 절개지 등 위험지구 점검 등을 통해 태풍으로부터 인한 피해 최소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요트협회는 6일 울진 후포 마리나항에서 개최할 예정인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개막식을 취소하고 이후 상황을 보고 대회를 진행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군마다 이번 주말과 휴일 예정된 경북 우수시장 상품 전시회, 경북예술제, 녹색 자전거 대행진 등의 취소나 연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청도군은 오는 12일부터 야외공연장에서 여는 ’청도반시축제‘를 위해 설치한 부스 등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철거하고 태풍이 물러나면 다시 설치해 축제를 열 계획이다.

대구시도 6, 7일까지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대구생활문화제를 일부 조정했다. 이에 따라 6일 일정은 모두 취소됐으며 7일 오전 11시부터 재기한다.

대구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도 6일 예정됐으나 다음달 3일 두류공원에서 개최하기로 연기했다.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품골목에서 열 예정이던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도 오는 20, 21일로 시기가 조정됐다. 동구청은 율하체육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복지한마당을 20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수성구청은 제7회수성구평생학습구간선포식을 9일로, 2018수성구새마을지도자한마음전진대회를 13일로 각각 미뤘다. 북구청는 금호강 산격대교에서 준비했던 금호강바람소리길축제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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