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가 도봉산에서 암벽등반을 하다가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 일행인 40대 등반가가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과실치사 혐의로 A(49)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1시께 서울 도봉산 선인봉 부근에서 서울동부지검 소속 전모 부장검사가 암벽등반 하강 중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이 과정에서 30년 경력의 베테랑이자 등반리더격인 A씨가 매듭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매듭이 풀리면서 전씨가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무에 로프를 1차로 맸고, 2차 매듭 작업 확인 과정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았다”며 “통화 중 갑자기 매듭이 풀리는 소리가 나면서 전 검사가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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