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맞춤형 대책 필요"

시중은행에 5년 이상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 잔액이 약 1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휴면계좌 잔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에 5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이 189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32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307억원, SC은행 293억원, 농협이 27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6개 시중 은행의 휴면계좌 기간별 총액은 10년 이상~15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723억으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이 543억, 15년 이상~2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407억으로 집계됐다.

경북·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대구은행 역시 16억에 달하는 휴면계좌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의 휴면계좌 기간별 총액은 20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이 4억700만원, 15년 이상~2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7억5500만원, 10년 이상~15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2억6900만원, 5년 이상 1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1억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김병욱 의원은 “은행들은 고객이 자신의 예금을 깜박 잊거나 사고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기 휴면계좌의 존재 사실과 예금 잔액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특히 20년 이상 장기 휴면 고객과 고령자 휴면계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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