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기전력 차단 절전형 가로등 제어기설비' 특허권 등록
지역 기업 통상실시권 계약으로 제품 개발···세수 확보·절전 등 효과

이영석 영동테크 대표가 대구시와 통상실시 계약을 맺은 ‘대기전력 차단 절전형 가로등제어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지역 중소기업이 지방자치단체의 특허권을 활용,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대구시는 도심 가로등설비를 제어하는 ‘대기전력 차단 절전형 가로등제어기설비’를 개발, 올해 3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개발품은 시 도로과 도로정비팀 허종구 주무관(48)이 가로등유지관리 업무에 종사하면서 착안, 지난 2015년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관련 조례에 따라 시 기관에 특허 승계가 이뤄졌고 제품판매를 위해 관련 기업인 영동테크와 통상실시권 계약을 지난 6월 체결했다.

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 중 3%는 시 수입원으로 확보돼 세수 확보에도 기여한다.

영동테크 2007년 1월 가로등 전문 제조를 업체로 출발했다.

또한 야간 도로의 교통 원활, 안전사고 예방 등에 필요한 가로등의 제어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기존 사용되고 있는 가로등제어기는 야간에 가로등을 점등, 소등 될 때까지 내부장치(전자접촉기) 작동을 위해 전원 코일에 전기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

결국 내부장치에서 소모되는 전력이 낭비되는 맹점이 있다.

이번 개발품은 가로등을 점등하는 순간에만 내부장치(절전형 전자접촉기)에 전기공급이 필요하며 이후 전원이 차단된다.

기존 제품의 유지전력이 시간당 36W인 반면 이번 개발품은 2W에 불과하다.

유지 전력이 줄어들면서 기존에 사용되는 가로등제어기에 비해 95%이상 전력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동테크는 대구 지역 전체에 이번 개발품이 도입될 경우 연간 6300만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전기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가 대구의 경우 연간 342t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대구 북구 서변나들목 공사에 설계가 반영됐으며 조달청 나라장터쇼핑몰 단가계약 품목으로 등록돼 판로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영석 영동테크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2% 단가가 싸며 전기요금이 덜 들어가 예산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특허를 자동 누전차단기, 복귀형 차단기 등에 활용해 전력 소모를 더 줄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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