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정책 일환

러시아 슬라비얀카항 개발 예정지
해양수산부가 러시아 극동 지역 항만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신북방정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러시아 슬라비얀카항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16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서 개최한다.

용역은 지난 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4억 7000만 원을 들여 ㈜혜인이엔씨가 진행한다.

슬라비얀카항은 한국·중국·러시아 국경이 맞닿아 있는 러시아 극동 지역인 연해주 남부에 위치한 항만이다.
러시아 슬라비얀카항 개발 계획도
이 때문에 우리나라 북방 물류는 물론, 3국 국제물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항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항만개발 타당성 조사는 지난 4월 러시아 정부 요청에 의해 추진됐으며, 용역업체 선정 등을 거쳐 착수보고회를 갖게 됐다.
러시아 극동 지역 현황.
보고회에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항만·물류기업, 금융기관·학계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추진방향과 슬라비얀카항 개발계획 등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도 갖는다.

제시되는 주요 의견은 러시아 정부와 관련 기업과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향후 용역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과거에도 우리 기업들은 유라시아대륙 교통·물류 거점이 될 극동 항만 개발에 관심을 보였으나, 러시아 정세와 경제 등 위험요소로 인해 투자결정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에는 항만 개발권과 부지 소유권을 소유한 러시아 유망기업 ‘베르쿠트’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투자 위험요소를 줄이고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내년 9월까지 슬라비얀카항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관심기업들이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 개발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신북방정책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기업의 극동 지역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적극 협력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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