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5일차…금 12·은19개·동 16개 추가 선전
대구, 유슈·태권도 등 격투종목 활약 앞세워 5위 질주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대회 5일 차를 맞아 경북·대구선수단이 목표달성을 위한 막바지 스퍼트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경북은 16일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선전을 펼치면서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12·은19·동16개를 보태 합계 금54·은71·동80개로 종합득점 1만5797점을 확보, 종합 4위로 올라섰다.

전국체전은 각 종목별 종합점수제로 순위를 매기며, 이날 전체 46종목중 20개 종목이 종료되면서 대회 6일 차인 17일부터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이뤄진다.

경북은 현재 종합 4위에 랭크돼 라이벌이자 3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6위를 달리고 있는 충북 등과 막판까지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경북은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치러진 유도 남고부 -100㎏에서 함정재(동지상고)·-55㎏에서 이성민(도개고)가 금메달을 추가하며 유도에서만 금3·은8·동10개를 뽑아내 종목종합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매년 강세를 보인 육상에서도 남고부 10㎞경보에서 임동민(경북체고)·여고부 3000m장애물에서 최수인(김천한일여고)·여대부 400mR에서 경북선발(노희선·송유진·유수민·김명지·48초83)·여자일반부 400mR에서 안동시청(김다정·유정미·이선애·정한솔·46초10)이 4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경북은 육상 3일차 경기 현재 트랙과 필드에서 금8·은9·동11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 여자수영 간판스타 김서영이 여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2초32로 대회 5연패를 이뤄내는 등 금메달 사냥이 시작됐다.

또 남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도 김재우(경북체육회)가 2분02초78로 정상에 올라 이 종목 남녀부를 쓸어담았다.

태권도 여고부 -46㎏ 이예지(흥해공고)와 사격 여자일반부 50m소총복사에서 배상희(국군체육부대)가 624.5점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쐈다.

레슬링 여자일반부 F50㎏급 이유미(칠곡군청)는 대회 9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단체전에서는 축구 남자일반부(경주한수원)·남대부(영남대)·여대부(위덕대)가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으며, 럭비 일반부(포스코건설)·배구 남고부(현일고) 및 여자일반부(포항시체육회)·탁구 남대부(안동대)가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영남대 축구부는 이날 강원 가톨릭관동대와의 준결승에서 0-0으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농구 여자일반부(김천시청)·수구 남자일반부(경북체육회)·야구 남자일반부(영남대)·정구 남고부(문경공고)및 남여일반부(이상 문경시청)·핸드볼 남자일반부(국군체육부대)가 준결승에 올라갔다.

경북은 17일 대회 6일차를 맞아 단체전에서 무더기 금사냥에 나선다.

단체전 경기는 개인종목에 비해 점수가 많아 금메달을 따면 곧바로 종합순위가 수직상승할 있기 때문에 막판스퍼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배구 남고·남자일반부(영천시체육회)·여자일반부가 나란히 결승전을 치르며, 탁구 남대부도 결승전을 갖는다.

개인전에서는 골프와 레슬링·볼링·수영·양궁·육상 등 12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대구도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11·은9·동11개를 보태 합계 금45·은 46·동54개로 1만3594점을 확보해 종합 5위를 내달렸다.

이날 대구는 격투 종목에서 힘을 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우슈 남자일반부 산타 65㎏급에 출전한 임승창(대구시청)은 대회 4연패의 신화를 썼다.

남고부 산타56㎏급 손재민(강동고)·산타 60㎏급 강재혁(대구공고)도 각각 대구 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하는 등 우슈에서 무더기 금이 쏟아졌다.

자전거 여고부 도로개인독주 15㎞에 출전한 신지은(대구체고)은 20분45초93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금메달로 신지은은 대회 3관왕에 올랐으며, 17일 개인도로경기에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한다.

태권도에서도 남대부 68㎏급 김경덕(계명대)이 결승에서 황연준(충남 상명대 2년)을 18-1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일반부 원종훈(한국가스공사)은 74㎏급 경기에서 김영석(인천 강화군청)을 상대로 한 결승에서 32-13, 일방적으로 몰아 붙여 승리를 거뒀다.

레슬링 여자일반부 F76㎏급 박수진(대구시청), 양궁 남대부 개인전 김태민(계명대), 역도 여고부 48kg급 박아현(대구체고)도 인상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대회 5연패를 노리며 확실한 금메달이 예상됐던 테니스 여자일반부 장수정(대구테니스협회)은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단식 준결승에서 장수정은 김다빈(인천시청)에 세트스코어 1-2로 일격을 당해 대회 5연패가 무너졌다.

육상 여고부 고은빈(신명고 3년)도 7종 경기에서 금메달 전력으로 평가 받았지만 총 4144점을 따는 데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배구 대구여고와 여자일반부 대구시청 모두 준결승에서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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