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DGB금융 그룹 본사 전경.
3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된 DGB 대구은행 제2노동조합이 김태오 지주회장이 추진 중인 선진화 개선방안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19일 성명을 통해 “김 회장은 선진화를 명분으로 1인 권력 독점, 장기 집권 등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편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편안이 금융당국 요청이라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요청받은 경위에 대해 설명해야 하며 밝히지 못한다면 욕심을 위해 금융당국을 운운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 회장은 은행장 후보 추천권을 지주 이사회가 가져가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은행 노조 2곳은 지난 12일과 17일에도 은행장 후보 추천권을 지주 이사회가 가져가는 것에 대해 직원들은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명한 의사 표시를 요청했다.

노조는 지난 4월 진행된 은행·지주 합동 이사회, 직원 설문조사에서 ‘은행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직원과 지역 사회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강행한다면 강력히 저항할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진정으로 은행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며 “영업 현장에서 땀을 쏟고 있는 직원들을 비롯해 지역 주민에게 존경받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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