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상위권에 올라 대조

포항과 경주에 강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경북 지역 학교 내진율이 전국 최하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는 상위권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지난 2016년 9월 경주,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규모 5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내진 시설 보강이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2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내진 보강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학교건물 내진율은 28.1%이며 지난 2015년 23.8%, 2016년 24.3%로 그나마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 지난 2015년 18.0%, 2016년 18.4%, 2017년 21.3%로 늘었다.

하지만 경북은 제주 17.2%, 전북 20.3%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대구는 지난 2015년 30.6%, 2016년 31.20%, 2017년 36.0%로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세종(87.1%), 울산(44.3%), 경기(36.4%)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내진율이 높았다.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내진보강을 완료하는 데 4조2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재해 특별교부세를 재해복구와 함께 내진 보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산투입을 늘려 내진보강 완료 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진보강이 완료되기까지 12년이 걸려 2029년이 돼야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내진보강을 조속히 앞당기기 위해 시·도 교육청 예산투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의원은 “두 번의 지진을 겪으면서 내진보강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여전히 학교건물의 내진 비율이 낮다”며 “과감한 예산투입으로 조속히 내진보강을 끝마쳐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건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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