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준 상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지방소방교
어느덧 여름이 끝나고 날씨가 서늘해져, 나무가 붉은색으로 곱게 물들어 등산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하지만, 가을은 각종 산악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연간 산악사고의 39%이상이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고,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 고립, 실종, 탈진 등 대부분 등산객의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로 발생한다.

가을철 산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쳐야한다.

가을은 해가 짧고 일몰이 빠르기 때문에 산행 중 기온이 떨어지거나 어두워지는 것에 대비가 필요하다.

둘째, 비상의약품 및 비상식량을 챙겨야한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약품을 챙겨야한다.

또한 등산은 소모 열량이 600kcal~1,000kcal으로 다른 운동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 높은 에너지 소모로 피로해지거나 지치게 되면, 방심하거나 부주의하게 되어 발목부상 및 추락의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초콜릿, 사탕, 과일, 물, 이온음료 등의 비상식량 준비를 통해 충분한 수분섭취와 영양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셋째, 위험한 등산로로 등산하지 말고 안전한 등산로를 선택해야한다.

만일 등산로를 잘못 들어 길을 잃을 경우에는 원래 있던 곳으로 바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돌아온 후에는 등산로 주변 곳곳에 설치된 119구조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119에 신고하면 119구조대가 사고위치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안전사고는 예측을 할 수 없으나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산행에 임한다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고 건강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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