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배후 주장

2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 중북부 민야 지역에서 콥트교도가 탄 버스 3대에 괴한 일당이 총격을 가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무슬림 여성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면서 이 총격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총격 당시 이 버스는 민야 지역의 외딴곳에 있는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콥트교도 일행을 태우고 가던 길이었다.

이집트 콥트교단의 불스 하림 대변인은 AP통신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슬람 수니파가 대다수인 이집트에서 콥트 교도는 10%(900만명) 정도를 차지한다. IS가 본격적으로 활동한 2014년부터 콥트 교도에 대한 테러가 빈발했다.

IS는 콥트교를 이단 종교라면서 자신들의 원리주의적 종교성을 과시하고 공포를 조장하려고 콥트 교도를 테러 표적으로 삼는다.

이날 테러는 지난해 12월 29일 카이로 남부 헬완 지역에서 발생한 마르 미나 콥트교회 총기 난사(11명 사망)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5월에도 IS가 같은 도로에서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가던 버스를 공격, 콥트교도 29명이 숨졌다.

지금까지 IS의 테러로 사망한 이집트의 콥트교도만 100명 이상이다.

이집트 내 IS는 북동부 시나이 반도가 근거지였으나 정부군의 소탕작전을 피해 남하하는 추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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