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특화 골목 자생화 강화…내년 2~3곳 선정 시범사업
젠트리피케이션 대비 건물주-임차인-지자체 협약 추진

대구시가 도심 특화 골목의 자생력 강화와 관광 자원화를 위해 골목경제권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오는 2022년까지 50개 골목경제권을 조성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공모를 통해 2~3개 골목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거 활성화된 상권을 가진 골목이었으나 지금은 침체를 면치 못하는 곳이나, 역사와 관광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골목상권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지원 사업비 20억 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기존 골목 상권에 문화와 역사를 추가해 경쟁력 있는 골목 단위 경제권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구·군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대구시가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결정한다.

시범 사업은 해당 구·군이나 대상 골목 상권 주체들의 자활 의지가 강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카페, 식당 등이 중심이 된 도시형 관광단지, 특정 업종 집적지구·거리, 문화·예술 중심 거리 등을 골목경제권 조성 지원 대상지로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는 기존 상권 외에 청년 창업공간, 문화예술인 활동공간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골목 상권이 활성화되면 임대료 급등으로 정작 상권 발전에 기여한 소상공인이 바깥으로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건물주-임차인-지자체’가 3각 상생협약을 맺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기영 대구시 민생경제과장은 “무엇보다도 추진 주제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도시 경제의 최소 단위인 골목경제권을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대구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