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 비결은 비타민C·고기 섭취와 체중 유지"

이왕재 서울대 의대교수가 6일 오후 대구시청별관에서 열린 2018년도 하반기 대구시민대학 강연회에 ‘비타민C를 이용한 현대인의 건강 전략‘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가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체중을 유지하면서 일상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은 2018년 하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세번째 강사로 나섰다.

6일 대구 시청 별관에서 열린 이번 강연은 ‘비타민C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를 주제로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교수는 2005년 올해의 의학자, 세계 100대 의학자에 선정됐으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32년간 비타민C를 연구한 이 교수는 일부에서 오래 사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은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연을 시작했다.

산화적 손상이 노화의 주범이며 노화는 자연노화와 병적노화로 나뉜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이중 병적노화를 극복하는 방법이 장수학이며 장수학의 조건으로 깨끗한 물, 의학발달, 영양개선을 꼽았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상하수도가 개발돼 깨끗한 물이 확보됐으며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평균 수명이 급속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0년 동안 평균수명이 20년 가까이 늘어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으며 그만큼 잘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고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 과식을 하지 않느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나이가 들수록 고기를 먹어야 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가 있어야 면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고 기본 체중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활성산소가 노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먹고 숨을 쉬어야 생명을 유지하지만 산소 중 5%는 독성이 강한 산소가 돼 우리몸을 공격한다.

이론적으로 산소 섭취를 줄여야 오래 살수 있으며 쥐 실험 등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다만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으며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운동은 주기적으로 해야 하며 격한 운동보다 걷는 등 가벼운 운동을 착실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노화 관리의 가장 핵심으로 항산화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대부분 항산화제는 항산화 작용 후 독성물질로 변해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비타민C는 예외이며 독성물질을 원래의 항산화제로 재생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충분한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산화 비타민 제재 추가 복용이 바람직하다.

하루 6g, 매 식사 때마다 2g의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노화방지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왕재 교수는 “녹황색 채소와 충분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걷는 것을 비롯해 나이가 들수록 자꾸 움직여야 건강을 지키며 장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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