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투표에 영향’ 65% …트럼프 지지안해 55% vs 지지 44%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운영 2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중간선거는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11ㆍ6 중간선거에서 투표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방송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5%로, ‘지지한다’(44%)는 응답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또 민주당이 8년 만에 탈환할지 관심이 쏠린 하원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84%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이 팽팽히 갈렸다. 48%가 ‘너무 강경하다’(too tough)고 답변했다. 반면 32%는 ‘옳다’고 응답했고 16%는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not tough enough)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지난 9월 이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이슈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AP통신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총 13만5천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건강보험이라는 답변이 2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이민(23%), 경제(19%), 총기 정책(8%), 환경(7%)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가 ‘좋다’고 답변했다. ‘좋지 않다’는 답변은 34%였다.

이른바 ‘트럼프 요인’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투표하는 이유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표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답변한 비율은 36%였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가운데 투표자 11만3천677명과 비투표자 2만1천599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NBC방송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41%가 건강보험을 손꼽았다. 이어 이민(23%), 경제(21%), 총기 정책(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NBC 조사에서도 미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 56%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올바른 방향’이라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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