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방문단이 중국 장춘이공대학을 방문해 소충민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네 번째 이근용 부총장).대구대.
대구대(총장 김상호)가 중국 장춘이공대학과 공동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하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외합작판학’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공동교육과정은 중국 정부가 자국 학생들에게 선진화된 학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정규 학부과정 프로그램이다.

중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8월 총 300여 개 중국 대학이 신청했지만, 단 22개 대학만이 선발될 정도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22개 선발 대학 중 한국 대학과 공동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3개뿐이다.

대구대는 2019학년도 9월부터 4년간(2019년~2022년) 중국 장춘이공대학과 항노화 생명공학전공(융합전공)으로 공동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장춘이공대학은 학생 모집 시 ‘대구대학교’와의 공동 학위과정임을 명시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 모집인원은 매년 120명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자국에서 2년을 공부한 후 2년간 대구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 유학을 원치 않는 학생들은 졸업학점의 1/3 이상을 대구대에서 파견된 교수의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대구대는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 확대·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 이동춘 국제처장 등 대구대 방문단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장춘이공대학을 찾아 추가적인 복수학위과정 운영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또한, 대구대 방문단은 같은 지역에 있는 길림성경제관리간부학원을 찾아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대구대 방문단이 길림성경제관리간부학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
이근용 대구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은 대구대의 우수한 학문 분야를 해외에 전파해 대학의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 등을 위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58년에 설립된 중국 장춘이공대학은 2만2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광학공학, 물리전자학, 광학 등의 분야가 1급 국가중점학과로 선정된 4년제 공립대학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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