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대구시가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최초로 공동캠프를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만 해도 양 기관은 국비 확보를 서로 불필요한 경쟁을 했으나 올해부터 상생 협력키로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예산팀은 지난 5일 국회의원 회관에 빈 공간을 활용해 공동전선에 나서기로 했다.

캠프에는 대구시와 경북도 국비 예산 팀장 등 20여 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대구시는 정민규 예산팀장을 비롯해 국회 협력관과 재정협력관 등 6명에다 서울본부(본부장 강 명)가 수시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에 반영된 내년도 대구시 예산은 2조8000억 원 정도. 대구시는 3조 원 이상의 국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북도청 후적지(대구시청 별관) 개발 사업비가 정부 예산에 422억 원이 반영됐다. 대구시는 이를 1000천 억원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가 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물 산업클러스터가 올해 연말 완공에 이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체성능시험센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 120억 원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부(안)에는 이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공동캠프는 분야별 사업 예산 관련, 국회에서 질의가 나오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국회의원실을 통해 자료를 제공하고 경북도나 대구시에 연락해 보충설명을 하도록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승호 경제 부시장과 이상길 행정부시장이 공동캠프를 방문해 위로 격려를 한 후 국토위, 산자위, 예결위 등을 찾아 국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재정실장과 재정협력관을 포함해 1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준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엣날에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경쟁을 벌여왔으나, 이제는 상생협력의 시대인 만큼 예산도 서로 협조해 가며 확보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