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지자체장 등 160여명 참석, 무역상담회·포항선언 채택
경제·통상 등 협력 방안 논의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육성과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영일만횡단구간(영일만대교)의 건설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행사가 8일 17개 시도지사와 러시아 극동 9개 주지사 등 양국 26개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러시아 대표단, 기업인, 전문가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는 비즈니스포럼, 전문가포럼, 지방정부 간 양자회담, 지방정부대표 서밋(SUMMIT)을 비롯해 포럼 출범식과 함께 부대행사로 무역·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을 방문해 민생탐방과 함께 포럼 참가자를 격려하는 등 지역에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 내용별로 보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비즈니스, 전문가 포럼에서는 양국 간 경제, 무역, 해운, 항만, 에너지 등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또한, 양국 26개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지방정부 서밋(SUMMIT)에서 양국 대표들은 경제·통상, 항만·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포항선언을 채택했다.

포항선언의 주요 내용은 한국과 러시아 간 항만, 물류,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대한 협력 강화는 물론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사무국 설치를 합의하고 내년 차기 회의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하고 2020년 차차기는 울산광역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투자기업과 바이어 등 70여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무역상담회와 투자상담회에는 국내 대기업, 정부투자기관과 전국의 중소기업이 참가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무역상담회에서는 경북의 대표브랜드인 클루엔코 화장품이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 기간 중 경북도는 연해주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포항시는 연해주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번 자매결연 체결로 경북도와 포항시는 러시아의 극동개발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교차점인 연해주를 선점해 러시아와 유라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이번 포럼의 메인행사인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비롯해 정부인사,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 등 양국 정부인사, 러시아 지방 정부대표단, 국내외 주요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축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등으로 행사 열기가 한층 고조됐고 포항선언문을 선포하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함께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9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1차 포럼’은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가 주관하며 외교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이 후원했으며 경상북도지사와 연해주지사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도민들과 기업인들은 지난해 지진으로 지역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한·러 지방협력 포럼과 문재인 대통령 방문으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포항 시민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 철강산업을 비롯해 영일만항 조기건설 등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또한 지방에서 국제행사를 거뜬히 치룬 것은 지역민의 하나 된 마음이 이루어낸 결과라며 앞으로 전 도민이 힘을 모아 포항을 북방정책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물론 유라시아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동해선 철도의 복선 전철화와 영일만항 조기완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아울러, 이번에 자매결연을 체결한 연해주를 러시아진출 전초기지로 삼아 인적교류는 물론 경제통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도와준 도민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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