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처럼 연실 꼭 붙잡고 우직하게 글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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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영
2017 문예감성 등단
2016 주변인과문학, 문향 공모전 입상
2018 가족사랑 공모전입상
2017 수필생각 필진
연이 날아오릅니다. 모든 순간이 낯선 연은 바람이 부는 데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봅니다. 노트북 속에 공간이 전부인 줄만 알았던 연, 이제야 넓은 신문 지면으로 나아가 세상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패에 실을 당겼다 풀어 봅니다. 여전히 날개도 비뚤비뚤 잘리고, 색칠도 튀어나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은 점점 더 높이, 멀리 올라가며 자신의 존재를 희망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연실을 꼭 쥐고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제 연이 현실의 벽에 부딪쳐 균형을 잃기도 하고, 기운이 빠져 흔들리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마다 아버지의 40년 시간이 제게 말을 하였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 말해도 우직하게 그것을 향한 제 마음을 지키라고 말입니다. 그런 저의 신념하나가 누군가의 가슴에도 연이 되어 날아오르며 변치 않는 믿음이 되길 바라봅니다.



세상을 향해 하늘을 콕콕 찔러도 보고, 바람을 타고 움직여도 보는 초심의 자세를 잃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같은 곳을 바라보며 저의 글이 처음 떠오르는 그 순간을 함께하며, 수상소식에 저 보다 더 많이 기뻐하고 손잡아 주는 안심 수필과 이상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작품 연이 있게 해 준 사랑하는 저의 가족과 이 기쁨 함께하고 싶습니다. 연을 읽어 주시고 연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지면을 허락해준 ‘경북일보’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처럼 연실 꼭 붙잡고 우직하게 글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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