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주변 지역이 2주만에 또 스모그로 뒤덮였다.

고농도 미세먼지 영향으로 베이징의 고속도로 9개는 26일 오전 통행이 차단됐다.

중국환경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225로 최악보다 한 단계 낮은 5급인 ‘심각한 오염’ 수준이다.

PM 2.5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175㎍/㎥다.

베이징은 이미 지난 13∼14일 이틀간 5급 수준의 공기 오염을 겪은 바 있다.

신경보에 따르면 미세먼지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다광, 징후 등 베이징의 9개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가운데 하나인 6환도로가 폐쇄됐다.

베이징에서는 이미 전날부터 대기오염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중국기상국은 대기경보를 3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인 황색경보는 공기질지수가 하루 평균 200을 넘는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된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26일과 27일 이틀간 베이징과 톈진시, 허베이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와 그 주변 지역이 황사 영향을 받아 공기질이 국지적으로 5급 또는 최악인 6급 수준으로 나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사는 25일 밤부터 26일까지 신장과 간쑤, 닝샤, 산시(山西) 등의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6∼27일 서북쪽의 한랭 고기압이 동쪽으로 끊임없이 이동해 징진지와 주변 지역에 황사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태환경부는 보고 있다.

한편 베이징시는 황색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틀간 대기질 관련 위법행위 203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건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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