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30명 늘면 연 23억 소요…윤종호 의원, 역량강화 등 필요

▲ 윤종호 구미시의원
윤종호 구미시 의원(바른 미래당)이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82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추가 소요되는 시의 조직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8월에서 10월까지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한 시는 1국 8과를 신설하고 구미시 공무원 정원 총수를 1667명에서 30명이 증원되는 내용의 조직개편 조례 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구미시의회 제227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행정안전부에서 통보한 2018년도 기준인건비 인상 단가를 보면 증원에 따른 연간 1인당 인건비는 7798만6000원으로 30명을 증원하면 내년 예산에만 23억3959만의 예산이 추가 소요된다”며“이는 35년 공무원 근무연수를 합산하면 820여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재정자립도 43.5% 지방채 1845억, 50인 이하 기업 가동률 40% 등 구미의 많은 기업인과 중소상공인이 아픔을 호소하는 심각한 실정에서 아픔을 함께해야 할 구미시가 오히려 공무원 증원 늘리기에 급급하다”며 “어려운 기업의 노동자들은 이직, 퇴직 등 조직 개편이란 단어에 불안에 떨고 있는데 오히려 공무원은 행복해하는 격으로 조직개편을 하더라도 시민의 행복지수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조직 개편을 하더라도 인원 증원은 하지 않고 시장이 펼치고자 하는 업무 정책 방향에 보완하고 볼륨을 높여서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 바람직하다”며“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면 임기 동안 최소의 인원증원으로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정무직이 오히려 옳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직렬별 경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급수별 승진 과정에서는 경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이것은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지게 하고 공무원의 우수한 능력을 60%도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눈도장 찍고 아부하는 사람들에게 승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가 시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는가”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공정한 업무평가로 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고 사기를 북돋워 100% 업무 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며“이렇게 된다면 공무원 증원 없이도 기구조직 개편이 가능하다”고 조직 개편안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은 “조직개편은 민선 7기 시정운영만을 위한 것이 아닌,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구미시의 발전을 염두에 둔 기능조정과 정원 증원”이라며“경기가 안 좋을수록 조직을 빨리 효과적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앞설 수 있는 기업논리처럼, 조직의 전략적 유연성이 또 다른 하나의 도약조건이 된다는 의미에서 지금 조직개편이 구미 발전의 새로운 도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적절한 공무원 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돌아갈 행정서비스의 양과 질,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며“지방도시를 키우고 시민을 행복하게 해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만들어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할 시대이고, 먹거리를 직접 찾아 나서기 위해 공무원 증원과 역량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의 조직개편안은 지난달 28일 의회 상임위(기획행정위)를 통과(원안)했지만, 오는 11일 본회의를 통과해야 해 상임위가 다른(산업건설위) 윤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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