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발표…대정부 투쟁 예고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가 6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탈췅전에 따른 지역피해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위촉식을 하고 출범한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6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탈원전에 따른 경주지역 피해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경주시민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방폐장 부실운영, 방폐장 유지치역지원사업 미이행, 고준위 방폐물 이전 미이행 등으로 분노하고 있다”면서 “지난 40여 년 =간 국책사업을 적극 수용해 온 경주 시민들이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한 피해 호소에도 정부는 입을 굳게 닫고 대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책위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인근 지역인 동경주지역의 땅값 하락으로 주민들의 재산가치가 급락하고, 공동화 현상으로 상권이 침체되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은 지역경제 황폐화를 막을 대체사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27년간 방치되고 있는 월성원전 내 고준위 방폐물 보관료를 지불하고 즉각 반출하라”면서 “사용후핵연료 발생에 대한 지방세를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원전범시민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국회, 청와대, 산업통상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경북도 등에 발송키로 했으며, 경주시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 집회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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