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배 지역 민간단체·국회의원 결의문 발표 등 실력행사 나서

월배지역발전협의회에서 활동 중인 지역 주민 50여 명이 10일 대구 달서구 월배농협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성서산단 열병합발전소 건설반대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대구 성서산업단지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발한 주민 단체 달서구폐목재소각장반대대책위에 이어 월배 지역 민간단체와 윤재옥 국회의원까지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월배지역발전협의회는 10일 월배농협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월례회를 열고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월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장 등 50여 명은 주민의 생명권이 최우선이라며 피해 당사자인 주민에게 수년 동안 사업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대구시와 달서구청을 규탄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열병합발전소의 공사계획인가와 통합환경허가 신청에 대해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인호 달서구의회 의원은 “열병합발전소가 지어지면 하루에 1t 트럭 250여 대 분량의 폐자재를 태운다”며 “이런 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은 대구시민은 물론 월배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을 위협하기 일이기 때문에 절대 지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성태 대구시의원도 “열병합발전소 문제는 당을 떠나 모두가 힘을 합쳐 막아야 할 사안이다”며 “열병합발전소가 불합리하게 건설되지 않도록 오는 18일 관련 토론회를 시의회에서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윤재옥 국회의원은 성명을 통해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성서산단 일대는 방천리 폐기물매립장과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생활폐기물 소각장 등의 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만성적인 대기오염 때문에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며 “주민의 의견 수렴이나 합의 과정 없이 성서산단 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고 주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전소 사업 관계기관은 주민의 뜻을 존중해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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