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예술가 손 거쳐 핫플레이스로
현대예술의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대중과 호흡하며 함께 구축해가는 진정한 의미의 ‘공공 예술’의 실천은 쉽지 않다. 그 용어 자체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현실 속에서 작가들과 예술 애호가들은 ‘삶과 예술의 융합’, ‘문화, 예술 융성을 통한 지역의 개발’ 등의 거대 담론을 여러 가지 시도들을 통해 구체화 하고 있다.
동성시장은 1971년, 100여개의 점포로 개장한 상설시장이다. 인근의 수성시장, 태백시장과 연결된 시장이지만 주변의 시장들에 비해 활성화 되지 못했고 점포의 3/2정도가 오랫동안 비어져 있었다. 시장이 공동화되자 주변동네의 상가들과 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많으며 청년은 없고 노년층이 많아 점점 쇠락해지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고하고자 이곳에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역의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제시한다.
동성시장은 16.5㎡(5평)남짓한 수십 개의 점포들이 밀집돼 상가 형태의 단층 건물을 이루고 있다. 이 번 프로젝트에선 이 중 25곳을 리모델링해 작업실과 전시실, 목공실,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시장의 외관을 그대로 가져와 구조변경 후 다양한 문화가 경계없이 결합 될 수 있는 예술시장의 형태를 보여준다.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DAP)는 그 예술가들의 경험과 청년작가들의 저돌성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장소를 새롭게 확보하여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3월에 광주 송정역시장, 아시아 문화전당, 전주의 남문시장 청년몰, 마산, 창동프로젝트를 작가들과 함께 견학을 시작으로 DAP는 전통시장에 자리 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을 분석하고 동성시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품을 선보임으로 도심 한 가운데에 살아있는 예술 프로젝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건축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동안 DAP는 5월 방천시장과 대구EXCO, 7월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 9월 수성못, 10월 웃는얼굴아트센터 등에서 릴레이로 다양한 기획들을 하며 그 가능성들을 실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