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저림 증상이 있다면 족근관증후군 의심해야
발 저림 증상이 있다면 족근관증후군 의심해야
  • 이정익 에스포항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
  • 승인 2018년 12월 12일 16시 26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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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익 에스포항병원 정형외과 진료과장

흔히 터널증후군이라고 하면 손목을 떠올리지만, 이는 발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족근관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손목터널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해당 부위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신경포착 질환이다.

발가락과 발목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 인대, 혈관 등은 발목 안쪽의 복숭아뼈 아래를 지나는데 이곳을 발목 터널이라고 한다.

발목 터널은 두꺼운 거종인대로 덮여 있으며, 내측 및 외측 족저신경, 내측 종골신경 등이 모두 이 터널 안쪽을 지나가거나 인대를 뚫고 지나간다.

이 발목 터널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 터널 내 신경이 압박을 받음에 따라 발뒤꿈치나 발바닥에 저린 통증을 겪는 질환이 바로 족근관증후군이다.

족근관증후군의 증상은 주로 발목, 발뒤꿈치, 발바닥 등에 나타난다.

발바닥 부위에 이상 감각이나 작열감이 느껴질 수 있고 발의 내측 아치 부위가 쑤시는 듯한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밤에 종아리 통증을 느끼며 증상이 발현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은 체중부하가 클수록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상 감각은 보통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특정한 활동이나 운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해당 운동을 하면 할수록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내측 혹은 외측 족저신경 분포 부위에 무감각 혹은 저림, 작열감이 올 수 있고, 안쪽 발목에서 발바닥까지 통증이 나타나거나 발바닥 감각이 둔해지고 화끈거리는 느낌도 있다. 또한, 걷거나 운동을 하면 발이 아프고 쑤시는 등 증상이 악화되고,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안쪽 발목 주위를 누르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족근관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골절, 타박상을 입었을 경우 발생 될 확률이 높고,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일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건초염 또는 발목의 구조적 변형 및 결절종 같은 공간점유 병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이 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족근관증후군을 확인 할 때는 주로 ‘티넬 테스트’를 시행하는데, 후경골신경 부위를 손가락이나 도구를 사용해 가볍게 두드렸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과의 구별도 필요하다. 실제로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발뒤꿈치 통증이 더 흔한데, 아침에 일어나 걷기 시작할 때나 한참 쉬었다가 걸을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면 기본적으로 근력과 감각 등을 확인하고 발목 타진 검사 등을 시행한 후 의심이 될 경우에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가장 대표적인 검사는 전기진단검사로, 몸에 전기 자극을 주거나 근육에 침 전극을 찔러서 신경의 문제를 진단한다.

허리 디스크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 뿌리 질환을 같이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감별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다.

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족근관을 지나가는 신경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신경이 부은 정도를 파악하거나 결절종 같은 공간 점유 병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족근관증후군 진단을 받은 경우, 검사상 소견에 따라 정도가 경미 하다면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이 우선 고려된다.

다음으로 주사 및 흡인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떨어지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족근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발목에 무리가 갈 만큼 운동을 과하게 하는 것을 삼가고, 운동 전에 다리와 발목을 스트레칭해 미리 관절을 풀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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