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권영진 대구시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비공개 회동
국방부 "법 절차 따라 적극 노력…이전 사업비 9조 부족" 답변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대구공항 통합이전 최종 후보지를 연내 선정하도록 촉구했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12일 서울에서 지난 9월 취임한 정 장관과 처음 만났다. 정 장관은 “K-2(대구 군 공항)에 근무해봐서 사정을 잘 아는데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작전이 쉬운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법 절차에 따라 관련 부처와 협의하는 등 이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대구시와 경북도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통합 신공항 이전 후보지 연내 선정을 바라는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대구시는 최근 국방부와 실무협의에서 5조7천700억 원 규모의 이전 사업비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전비용이 9조 원 가까이 되고 이자 비용 등을 합치면 11조 원 소요돼 비용이 많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권 시장은 추정치인 만큼 실시설계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후보지로 압축된 2곳이 주변 지역 지원사업으로 3천억 원씩 요청했는데 지원사업을 결정하고 주민투표를 해 최종 후보지를 정한 뒤 실시설계를 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국방부가 이전 예정지 주민투표 여부를 연말까지 결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권 시장의 제안을 검토하겠으며 공항 이전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편 시는 연내에 이전 사업비 재산정을 마무리하고 국방부와 협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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