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만점에 4.20 집계

대구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한 ‘담장 허물기’ 사업이 참여 시민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대구YMCA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담장 허물기 사업에 참여한 시민 21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80%가 해당 사업에 대해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했으며 만족도 지수는 5.00 기준 평균 4.20으로 집계됐다.

특히 녹지 공간 형성과 환경 개선 부분 만족도는 4.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82%가 담장을 허물고 난 뒤 생긴 녹지공간과 탁 트인 구조에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사업 안전 여부는 응답자 60% 이상이 ‘불안감 없다’, ‘오히려 더 안전해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담장 허물기 사업의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79%가 ‘활성화 필요하다’, ‘매우 활성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업은 1996년부터 시작해 주택·아파트 518개소, 상업시설 77개소, 보육·복지·종교시설 124개소, 공공의료시설 24개소, 학교 50개소 등 총 943개소가 참여해 총 32.1㎞의 담장을 허물고 36만8260㎡의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대구YMCA 관계자는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녹지 공간 형성, 환경개선 부분은 미세먼지 악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실제 서울 홍릉 숲 조사결과 도심 지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담장을 허물고 살아본 시민에게 물어본 만큼,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의견으로 보인다”며 “대구시에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의견들이다”고 덧붙였다.

대구YMCA는 오는 17일 담장 허물기 사업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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