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대구, 시민참여형 ‘빗물 재이용 운동’으로 해결
‘물 부족’ 대구, 시민참여형 ‘빗물 재이용 운동’으로 해결
  • 배준수 기자
  • 승인 2018년 12월 16일 21시 49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2월 17일 월요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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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연구원 정성훈 박사, 대경 CEO 브리핑
민간업체 등에 수익형 모델 도입…빗물 재이용시 인센티브 등 부여
일본 도쿄도 고가네이시 주민들은 오염된 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1988년부터 자발적으로 빗물침투시설을 주택에 짓기 시작했다. 주택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관을 통해 모아서 땅속으로 빗물을 침투시키는 입(마우스) 기능을 하는 용기인 ‘침투마우스’를 설치해 용기 안 작은 구멍들을 통해 땅속으로 스며들고, 넘치는 물만 하수관을 통해 배출하도록 했다. 시 정부도 2004년 지하수와 샘물의 보전 등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1985년 이전에 지은 주택 등에 침투마우스 등을 설치할 때 보조금을 준다. 서울 도림천 주변 주민들은 도림천을 자연하천으로 되살리는 핵심 방법으로 빗물 모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1~4t 용량의 빗물저장탱크를 ‘빗물 저금통’으로 이름 짓고, 각 가정의 빗물 저금통에 모인 빗물은 화장실과 세탁, 정원, 수족관 용수로 사용한다.

연간 강수량이 적은 데다 강수량 고갈이 매우 빨라 물 부족을 겪는 대구도 시민참여형 빗물 재이용 운동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성훈 박사는 대경 CEO 브리핑 제561호를 통해 ‘물 부족한 대구, 시민참여형 빗물 재이용 운동으로 풀어가자’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 박사는 대구시가 그동안 공공주도형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보급한 물 재이용 시설(일명 빗물 저금통)이 사후관리상 어려움으로 불량·하자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시민참여가 한계가 있는 공공주도형 정책을 벗어나 시민주도형 정책으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시민단체와 민간업체 등에게 공공청사 옥상정원이나 빗물 재이용 시설을 활용한 수익형 시민교육·문화·탐방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기존 지붕 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이나 건축면적이 5000㎡ 미만인 공동주택에 최대 1000만 원 지원이라는 소규모 시설에 국한된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 자원 절약시설사업을 민간 대행업체에서 선투자해서 설치하고 물 절약에 따른 절감비용으로 투자액을 회수해가는 민간투자 전문업(WASCO) 도입과 더불어 빗물 재이용 관련 빅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해 시민들이 빗물 재이용 모니터링(감시자) 역할을 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빗물 재이용 조례를 만들어 시민들이 빗물 재이용 시설 설치 때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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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경찰, 대학,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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