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구 영천시환경사업소장
우병구(59) 영천시환경사업소장은 “공무원의 처음 시작과 끝을 한 곳에서 마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언제, 어디에서 마무리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묵묵히 주어진 보직에 충실히 해왔을 뿐이죠”

그는 오는 31일 공직사회 꽃인 5급 사무관 임기를 남겨 두고 명예퇴직 한다.

특히 영천시청 이래 사무관이 명예퇴직 하기는 우병구 소장이 최초이다.

이전에 몇몇 사무관이 명퇴하기는 했지만 모두 선출직 출마 관계로 퇴직했기 때문에 어쩌면 정식 사무관 명퇴는 그가 처음이다.

이외에도 우 소장은 직렬상 사무관 승진이 어려운 공업직 최초로 사무관을 달아 후배들의 길을 터주는가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줬다.

또 부서장으로 늘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가족처럼 따뜻한 공직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공무원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5급 사무관이 명퇴를 결심하기에는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는 우병구 소장은 “동료, 친구 등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이번 기회에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신임 시장에게 부담을 덜어주려고 큰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1983년 공직생활에 입문해 35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우 소장은 “공직생활을 무탈하게 마칠 수 있어 기쁘고 그동안 도와준 동료 선후배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이제 영천 시민으로서 편안하게 일상을 즐기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병구 소장은 환경사업소를 시작으로 경제교통과, 건설과, 체육시설사업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 표창, 경북도 모범공무원상 등을 수상했다.
우병구 영천시환경사업소장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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