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물 활용해 영양의 맛 만들었어요"

▲ 영양 특화 요리를 개발한 박찬일 셰프
㈜이야기경영연구소는 박찬일 셰프와 함께 영양군의 산나물과 야생버섯 등 산채를 이용한 영양 특화 요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서울 레스토랑 ‘광화문 몽로’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박찬일 셰프는 “은하수를 보려면 몽골이나 티벳 정도는 가야하는 줄 알았는데, 영양에 가보니 은하수를 볼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오지라고 사람들이 우습게 봤지만, 지금은 영양의 청정한 자연환경이 다른 어느 곳도 갖출 수 없는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인구 1만8000명으로 울릉군을 제외한 내륙 기초단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곳으로, 대도시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져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해 국제밤하늘협회(IDA)에서 지정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있고, 반딧불이 생태공원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들어서는 등 생태관광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종부 레시피북’이라 불리는 장계향 부인의 ‘음식디미방’이 전해오는 곳으로, 장계향 문화체험관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박찬일 셰프는 영양은 대부분 산이어서 산나물이 다양하고 질이 좋아 산나물과 친숙한 음식인 비빔밥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하는 피자와 파스타 요리 등 영양군의 특산물을 활용해 요리를 개발했다.

간고등어를 먹는 안동과 영주와 달리, 내륙이지만 울진.영덕 등 해안가에 가까운 영양에서는 생물 고등어를 먹었다는 인문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고등어 육개장을 내놓았다.

박찬일 셰프는 “주민들은 매일 먹던 것과 다른 별식을 먹고 싶은 수요가 있고, 관광객들도 지역 전통 음식 외에도 익숙한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수요가 있다”며 “전통 산나물 음식이 낯선 아이들을 위해 산나물을 이용한 파스타와 피자도 함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영양 음식, 다른 발견’이라는 주제로 박찬일 셰프가 개발한 5종의 레시피는 보완 과정을 거쳐 서울의 레스토랑에서도 메뉴화할 예정이며, 영양군 지역에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도 레시피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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