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9번·양자회담 33번…트럼프·아베와 세차례 만나
문 대통령은 특히, 11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체코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이른바 ‘지구 한 바퀴’ 순방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1일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언급한 가운데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올 한해 해외순방을 결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미국, 러시아, 인도, 싱가포르, 북한, 프랑스, 이탈리아, 바티칸시국, 벨기에, 덴마크, 파푸아뉴기니,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5월과 9월, 싱가포르는 7월과 11월 각각 두 차례씩 방문했다. 또 바티칸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예방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요국과의 정상회담도 잇따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미국 워싱턴과 뉴욕,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11월 30일)에서 정상회담을 세 차례 가졌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평창(2월9일), 일본 도쿄(5월9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났다.
또,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르즈비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러시아 모스크바(6월22일)와 싱가포르(11월14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정의용 실장은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집중적인 정상외교가 있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정상과 모두 만났는데 이는 과거에 없던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