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무더기로 교사를 부정 채용한 정황이 교육청 감사 결과 포착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8일 A고등학교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교사를 채용하면서 재단 이사장 부인이 총장으로 있던 B대학 퇴직교수 6명을 부정 채용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8월 이 재단에서 부정채용이 이뤄진 사실이 한 건 있는 것을 확인, 시 교육청에 통보했다.

감사원 조사에 결과 지난 2014년 3월 A고교 교과 정규교사 채용 과정에 교감이 이사장의 친인척을 단독으로 실기 평가해 최고점을 줬다.

하지만 해당 교감은 실기 평가 과목과 전혀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시 교육청은 감사에 나섰고 이 학교 행정실장으로 있는 이사장 딸도 채용에 관여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처럼 정규직으로 채용된 해당교사 6명 모두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시 교육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재단 이사장과 총장, 교장 등 10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 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B대학이 문을 닫으면 근무하던 교직원들이 A학교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며 “채점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감사로는 한계가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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