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신북방시대, 경북이 뜬다!
[신년특집] 신북방시대, 경북이 뜬다!
  • 양승복 기자
  • 승인 2019년 01월 01일 21시 4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01일 화요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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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경제지도 환동해·북방교역 해양물류 허브 '비상'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 전경

지금의 남북관계는 4·27 판문점 선언과 5·26 판문각 정상회담, 9·19 평양 정상회담 등 연이은 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대전환의 길을 걷고 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남북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GP 철수, 남북철도 공동조사 등의 신뢰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남북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서해 경제공동특구 및 동해 관광공동특구 조성 등이 그것이다.

본격적인 남북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대북제재가 완화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지자체들은 이미 지역 발전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소리 없는 경쟁에 나섰다.

경북지역도 현 정부의 환동해·북방교역의 거점도시로서 도내 유일한 무역항인 포항 영일만항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최근 남북경제협력과 신북방시대에 대한 기대로 해상운송 거점으로서 항만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포항 영일만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북방경제권 부상
포항영일만항 ~ 나진 ~ 블라디보스톡항 컨테이너 항로
북방경제권은 중국의 동북 3성, 연해주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반도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남북관계의 극적 변화에 따라 글로벌 물류거점으로서의 전략적 요충지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나진~ 하산 프로젝트.
한국의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북방정책, 북한의 나선특구 개발, 중국의 신동북진흥정책,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등 역내 국가들이 북방경제권에서의 경제적 이익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 북극항로 개설 가능성이 증대되면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자원과 인프라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해상·철도·도로를 연결하는 복합물류체계 구축이 북방물류시장의 공동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 유일 무역항 포항항
포항 영일만항 전경
경북지역 유일한 무역항인 포항항은 연안여객과 시멘트, 모래 등의 화물을 취급하는 구항, 철광석, 석탄, 철제품 등을 취급하고 포스코 등의 배후 철강공단을 지원하는 신항, 그리고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영일만항 3개의 항만으로 이뤄져 있다.

포항항은 55개의 선석이 운영 중에 있으며, 총 길이 11,722m, 수심은 6.8m ~ 19.5m로 167만6000t의 접안능력과 9100만t의 하역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물동량은 약 5900만t으로 포항지역 배후 철강공단의 특성상 철강 관련 품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포항 영일만항은 2009년 8월 컨테이너부두 4선석을 개장해 올해 누적 물동량 100만TEU를 달성했다.

현재 러시아, 중국, 일본, 동남아 등 7개국 25개 항만에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산에서 환적을 통한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 운송도 가능하다.

주요 수출입국으로는 러시아가 45.5%로 가장 많은 수출입 화물이 영일만항을 통해 운송되고 있으며, 동남아(31.3%), 중국(13.1%), 일본(6.0%) 등과의 교역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영일만항 북방물류 거점항 육성
포항영일만항이 지난해 9월 6일 2009년 개장 후 4년만에 100만 TEU를 달성했다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기대와 주변국들의 전략적 접근 등으로 북방경제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변화하는 여건속에서 북방교역의 중심 항만으로서 포항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히 동해안권 최북단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북방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추진 시 포항항을 연계해 향후 북한 광물자원 운송 루트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의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및 복합 물류사업 등의 협력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러시아산 유연탄과 백산수 등을 나진항을 통해 포항, 광양, 부산 등으로 운송했으며, 포항항으로는 1차와 3차 총 2회 운송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6년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중단됐지만 최근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재추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업으로 언급되고 있다.

경북도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 중앙정부에 적극 참여 의지를 보여 프로젝트 재추진 시 포항항을 연계할 예정이며, 현재 운영 중인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톡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활성화 해 향후 포항~나진~블라디보스톡 정기 항로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나진항의 안정적인 이용이 담보되면 러시아산 석탄 외에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출입 화물 유치와 함께 북한 광물자원의 운송을 위한 해상 운송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만 배후단지 냉동창고를 활용한 신선물류 사업모델과 북한 철도 재건 사업 관련 철도 레일 운송 사업모델 등의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냉동물류센터가 올해 준공돼 운영 중에 있으며 경북도와 중국, 러시아의 농수산물의 수출입과 함께 가공, 포장 등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재수출 및 국내 공급 사업 모델을 구상 중에 있다.

향후 남북경협에 따른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이 시작되면 국내 유일의 철도 레일 대량 생산지인 현대제철이 포항에 위치해 있어 포항항을 통한 운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만 인입철도, 국제여객부두, 항만배후단지 등 항만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적기 준공을 지원하고 있으며, 항만 접근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을 위한 인입철도가 건설 중에 있으며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인입철도 건설로 경북 북부지역과 강원지역의 수출입 화물의 유치가 가능하며, 향후 동해선을 통한 남북철도 연결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는 물론,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 횡단철도 등을 활용한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2020년에는 최대 7만5000t급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될 예정이다.

국제여객부두 준공으로 포항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한국(금강산)~일본~러시아~중국을 연계하는 크루즈 항로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항 영일만항 배후단지는 2025년까지 모두 126만4000㎡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배후단지에 물류기업 및 제조기업의 유치를 통해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고 북방 물류 거점항만 육성을 위해 항만 배후단지의 적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도 추진 중이다.

매년 포항에서 개최하는‘동북아 CEO 경제협력’과 지난해 11월‘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등에 적극 지원하고 참여해 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 등의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의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북방정책 추진에 따른 환동해·북방교역 전진기지인 경북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중앙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해 포항항, 특히 영일만항이 북방교역의 관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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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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