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12월 BSI 64…"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일러"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9월 최저점(BSI 41)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회복국면에 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40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12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 12월 제조업 BSI는 64로 전월대비 4p 올랐다.

특히 지난해 9월 41까지 떨어졌던 BSI가 10월 53, 11월 60으로 호전되기 시작해 12월에는 64까지 올라 지난해 1월 67을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생산이 84로 전월에 대비 6p 상승했고, 신규수주(80)와 가동률(89), 인력사정(100)에서 각각 3p 올랐다.

제품판매가격(89)과 자금사정(78)은 각각 5p, 4p 소폭 떨어졌다.

1월 전망BSI도 66로 전월대비 8p 상승했으며, 최근 1년 중 처음으로 60을 넘어섰다.

부문별 전망BSI는 인력사정(104)이 7p, 설비투자실행(89)과 매출(81)이 각각 4p 올랐다.

하지만 전국 제조업 평균BSI 71·전망BSI 71에는 못미쳐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에 따라 완성차 업계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와 철강 생산업황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지역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 12월 업황BSI는 64로 전월대비 3p 떨어졌으며, 2019년 1월 업황 전망BSI는 56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부문별 실적BSI는 인력사정(94)은 14p나 상승했지만, 채산성(72)과 매출(79)이 각각 8p, 3p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BSI 역시 인력사정(100)에서 21p나 올랐지만, 매출(66)은 14p 가량 떨어져 지역 비제조업 경기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인력비중이 높은 사업서비스업종에서 최저임금 상승과 12월 임금 협상 등에 따라 비제조업 업황BSI 수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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