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정영웅·조우현·박민서, 수비수 송준호·황유승·고태규·박재경

수석코치 이병근
7명의 새로운 얼굴들과 수석코치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대구FC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대구는 대학 무대에서 실력이 검증된 수비수들을 대거 영입, 기존 선수들 간 경쟁 체제를 통해 전력 강화를 노린다.

대구는 3일 자유계약선발로 정영웅(미드필더·중앙대), 송준호(수비수·중앙대), 황유승(수비수·고려대), 고태규(수비수·용인대), 박재경(수비수·학성고), 조우현(미드필더·청구고)을, 우선지명으로는 구단 산하 U-18팀(현풍고) 출신 박민서(미드필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중앙대 출신 정영웅과 송준호이 눈에 띈다. 정영웅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고 경기를 보는 넓은 시야와 드리블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로 꼽힌다. 송준호는 활동량이 많고 적극적인 수비가 장점인 수비수다. 이 둘의 활약으로 중앙대는 2018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태규는 190㎝, 80㎏의 장신 수비수임에도 좋은 발밑 기술을 가졌으며 2018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수비상을 받았다.

측면 수비수인 황유승은 빠른 공수전환이 장점이며 킥 능력이 탁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경은 고졸 출신임에도 190㎝, 80㎏의 다부진 체격과 기술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영입이 수비수에 집중된 것은 ACL 진출에 따른 맞춤형 영입으로 풀이된다.

ACL에서 격돌할 팀의 객관적 전력은 대구보다 높다. 결국 대구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서 수비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많은 경기를 치르는 만큼 수비로테이션이 중요한 만큼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매년 변화가 심했던 외국인 공격수들이 그대로 유지된 것도 수비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대구는 올 시즌 에이스 세징야를 중심으로 골잡이 에드가, 부상에서 회복해 남해 전지훈련에 합류한 조세 등 지난해 활약했던 외국인 공격수들의 변동이 없다.

또한 대구는 안드레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수석코치로 이병근 전 수원삼성 코치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 수석코치는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년간 수원삼성과 대구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경남FC와 수원에서 수석 코치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고 있다.

대구는 이 수석코치가 안드레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소통의 중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수석코치는 3일 남해 전지 훈련장으로 내려가 선수들과 만난 뒤 안드레 감독을 대신해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다.

이병근 수석코치는 “ACL에 처음 출전하는 대구에게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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